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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고깃집 상추에 벌레가 꿈틀꿈틀...잘 살펴보고 드세요

 

상추에서 꾸물대는 벌레, 그냥 먹어야하나?

 

 

 

 

< 애벌레인지 구데기인지 모를 곤충이 꿈틀거리는 동영상>

 

 

 

 

어제 저녁 온 가족들과 지인들이 모여 고깃집에 갔습니다.

굉장히 큰 고깃집입니다. 유명한 체인점이기도 하구요.

어린 자녀들에게 상추에 고기를 싸 주다 말고 혹시나 뒷면을 보니...

헉!!

 

 

 

 

상추 뒷면에 애벌레인지 구데기인지 모를 이상한 놈이 붙어 온 몸의 주름을 폈다 접었다하면서 꿈틀대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날벌레도 아닌 것이, 꿈틀꿈틀 대는 모습이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떼어내고 그냥 먹을까 하다가 다른 상추들을 살펴보니 이런 벌레가 종종 눈에 띄더군요. 이와는 별도로 애벌레 집처럼 생겨서 딱 달라 붙어 있는 요상한 것들도 보였구요.

 

 

 

위생 엉망, 서비스 엉망...손님에게 신경질 내는 사장

 

쌀에서 쌀벌레가 꿈틀대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상추에서 이런 벌레가 있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음식에서 바퀴 벌레 나오는 것보다는 사정이 좀 나아보이기는 합니다만, 살아 꿈틀댄다는게 영 보기가 좀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것이 친환경적이라는 증거이며 먹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상추를 충분히 씻지 않아 생긴 일이기도 합니다.

 

신라 시대 고승 원효대사처럼 '해골에 괸 썩은물'의 교훈을 생각하며 그냥 먹어도 되겠지만 이미 보고난  이상, 알아버린 이상 이 고깃의 상추에 손이 가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어린아이들이 같이 있어 면역력이 약해 탈이 날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고깃집 입장에서 보면 그 많은 상추들을 어떻게 일일이 씻어낼수 있느냐 할수도 있겠습니다. 한장한장 앞뒤로 흐르는 물에 씻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가정집이 아닌 이상...

 

다른 고깃집을 다녀봐도 달팽이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흙과 이물질을 제대로 세척 하지 않아 찌끌찌끌 입안에서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우도 많고요. 상추에 그냥 물만 묻히고 마는 것인지 의심이 들때도 있지요. 그래서 그런가요? 저는 고깃집 가면 상추쌈을 엄청 많이 먹는 편인데 배앓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대형 음식점인 만큼 세세하게 세척해 주십사 감히 부탁하기도 어렵습니다. 손님들이 잘 살피고 챙기면서 상추쌈을 먹을 수 밖에요. 대형 고깃집의 특성을 감안해 손님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요.

 

그런데 어제 그 고깃집은 두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더군요. 유리 컵을 내 왔는데 단순한 얼룩이 아니라 사이다 같은 액체가 말라 붙어 진한 얼룩이 있더군요. 다른 컵을 요구했는데 역시 이곳저곳 얼룩...세척을 안하는 것인가요? 또 바꿔 달라하기도 그래서 가만 있었습니다. 지인들이 유난 떤다고 할까봐요...

 

위생에서만 문제가 아니라, 사장이 손님들에게 신경질내고 내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그때그때 가격을 기록하는데 손님이 잘못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짜증내면서 본인이 한게 맞다고, 얼굴 가득 찡그린채 말이죠. 통상 이런 경우라면 주인이 웃으면서 "이래저래 저래 이래 해서 이래 됐습니다"라고 하는데 어제 그 식당은 전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