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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맛

너무나 솔직한 초등 1학년의 편지

 

 

시골 할아버지께 감사 편지 쓰랬더니...결과는?

 

어제 저녁 식사를 하다가 초등 1학년인 큰아들에게 시골 할아버지께 편지를 좀 써보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쌀이며, 야채며 보내주셔서 감사하지 않냐고, 밥 남기지 말고 잘 먹어야 한다며 할아버지께 감사의 편지를 좀 쓰자고 했지요.

 

한참을 고민하더니 우편엽서에 쓴 편지 내용을 보니...

 

뜨악!!

 

솔직해도 이렇게 솔직할 수가 있습니까? ^^ 역시 아이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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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야채 반찬이 많이 올라오는데, 제가 아내에게 종종 묻곤 합니다. 이 거 어디서 난 거냐고 말이죠. 개중에는 시골에서 가져온 것도 있고 마트에서 사온 것도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는 마트에서 산 것도 시골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이야기한적이 몇번 있습니다. 시골서 올라온 것이라면 제가 더 맛있게, '고향의 맛' 이라며 즐겁게 먹으니까요.

 

그러면서 아내는 씨익 웃지요. 저도 웃고 아이들도 웃습니다. 학교 끝나고 아이와 같이 내려오면서 아내가 마트에 들러 사온 야채임을 초등 1학년 아이는 알고 있거든요. 이런 일이 몇번 반복되다보니, 큰아이의 편지에서 이렇게 솔직한, 아니 너무나도 솔직한 편지글이 나온겁니다. ^^

 

허허!!

 

그나저나 할아버지께 감사의 편지를 쓰랬더니, 이 내용이 감사드린다는 것인지, 할아버지 더 화나게 하는 것인지 잘 판단이 서질 않네요 ^^;;

 

이 우편엽서를 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고민이 되는군요 ^^::

 

 

 

 

 

 

 

 

 

이렇게 시골에서 가져온 야채를 저는 많이 좋아하는 편이지요 ^^

 

 

 

아이가 시골에 종종 가면 늘 이런 모습을 보게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