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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는 현장

도로 한복판에서 이삿짐 올려야하는 이유

'위험천만한 도로 한복판 이사'
그렇다고 엘리베이터로 올릴 수도 없고...

어제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오는데 길이 막히더군요. 평소 안막히던 길이 왜 막히나 의아해했죠. 사고 났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이삿짐 차 두 대가 4개 차선 중 2개를 막고 아파트에 이삿짐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4차선에는 사다리차, 3차선에는 짐차가 자리잡고 도로 한복판에서 짐이 오르고 내리고 하던데 아찔해 보이더군요. 저러다 혹여 이삿짐이 도로 바닥으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하고 말이죠.

또한 이 이삿짐 차량이 횡단 보도가 있는 사거리에 세워져 있어 보행자들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우회전 할 때 이 이사차량 때문에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목을 빼고 시야확보를 하지 않고 그대로 우회전 할 경우 보행자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 특히 이곳은 아파트 단지이고 학원이 밀집돼 있어 횡단보도 이용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말이다.

이삿짐 추락이나 사다리차 사고 위험, 교통 체증, 짐을 올려주는 사람이 수시로 도로로 내려왔다 올라왔다 하던데, 이런 여러 위험과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도로 한복판에서 이삿짐을 올려야 했을까?

알고 보니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현재 보이는 면이 베란다 쪽이고 아파트 맞은편쪽으로는 사다리가 공중으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다. 뒤쪽으로는 엘리베이터로 이사짐을 옮기면 모를까. 2층 이상은 사다리차를 쓰기 마련인데, 이 아파트는 사다리로 이사짐을 내리고 올리기 위해서는 천상 지금과 같은 방법을 써야한다.

한마디로 ‘위험한 이사’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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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차선을 막고 이삿짐을 부리는 상황, 횡단보도가 있는 4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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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서 바라본 모습. 많은 차들이 이삿짐 차량 옆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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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큰 포장이사짐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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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차량이 가려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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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도, 버스도 지나다니는데, 이삿짐 차 안에 있는 사람이 도로로 내려왔다 올라왔다 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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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차선 바꾸려고 무리하게 우측으로 방향을 틀다간 사고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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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바구니로 진입금지 표시를 해놓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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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차량 앞에서 우회전 하는 검은 승용차, 횡단보도 시야확보가 잘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