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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라면에 계란 깨 넣다가 '악" 하고 비명 지른 이유

 

침만 잔뜩 흘리다 라면 몽땅 버리다

 

어제는 모처럼 분식을 하려고 라면을 요리했습니다.

뭐, 요리라고까지 할 필요는 없네요.

그래도 제 나름대로 양파도 썰어 넣고

맛있게 끓이려고 끓는 동안 라면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정성을 들였습니다.

 

자, 이제 막판입니다.

계란을 넣고 휘휘 저어 강한 불에 약 30초 정도 끓인 다음

약간은 설익은 정도의 상태로 식탁에 옮겨지고

막 먹기 시작할 쯤이면 꼬들꼬들한 라면을 먹을 수 있겠죠...

 

계란을 '퍽' 하고 깨어 집어 넣었는데,

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상한 정도가 아니라 훔뻑 썩어버렸네요..

아, 내 라면, 양파, 계란, 시간, 물, 가스..그리고 이 허탈감...ㅠ.ㅠ

이것이 상한 계란이라는 걸 전혀 생각도 못했네요.

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냉장고에 보관해 오던 것이라 말이죠..

결국 아래 사진처럼 개수대에 버려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상한 계란 구분법: 작은 그릇에 하나씩 깨서 확인하라

 

 

상한 계란을 구별해내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여기저기에 잘 나와 있더군요.

표면이 매끄러우면 칼슘 성분이 다 떨어져 나가 오래된 것이고

전등을 비췄을 때 속이 잘 보이지 않으면 상한 것이고

소금물에 띄워 수면 위로 뜨는 것은 상했다는 것...염도를 어느 정도 하느냐에 따라 멀쩡한 계란도 뜰 수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러한 방법이 늘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직접 깨뜨려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그래서 가장 확실한 구분법은 바로 깨뜨리되

작은 그릇을 하나 준비해 놓고 하나씩 깨뜨리는 것이지요..

 

라면을 한꺼번에 몇십인분 끓여 놓고 사진에서처럼 단 한개의 상한 계란으로

모든 요리를 망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침개나 전을 만들때도 수십개의 계란을 큰 그릇에 넣고 깨는데

이 때 또한 자칫하면 그 숱한 계란을 다 버릴수도 있으니까요.

 

대량으로 계란 요리 하실때는 반드시 작은 그릇을 하나 두고

하나씩 깨서 큰 그릇으로 옮기는 방법이 좋을 듯 하네요. 간단하면서도 확실하죠?

^^

 

돌다리도 두둘겨 보고 건너라고 했습니다. ^^

 

세상 모든 일이 이론이나 생각만으로는 되지는 않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