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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맨발의 기봉이> 어머니, 찾아뵙다

요즘 영화 <맨발의 기봉이> 실제 주인공 엄기봉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4월초부터 동두천에서 울산까지 ‘1004 릴레이 희망의 마라톤’에 엄기봉씨와 영화 <말아톤>의 배형진군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들의 삶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메시지를 담은 마라톤이었다.

4월 19일 엄기봉씨 어머니인 김동순 할머니가 살고 있는 서산 정자리 새집을 찾았다. 마침 기봉씨 고모님이 와 계셨다. 4월 18일 기봉씨를 비롯해, 기봉씨 누나, 여동생 등이 다녀갔다고 한다. 나더러 하루만 더 빨리 왔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는 기봉씨 고모님.

고모님 말씀에 따르면 기봉씨는 강원도에서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학습효과도 많이 나타나고...다만 기봉씨 어머니는 여전히 아들과 함께 살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기봉씨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 액자까지 벽에 걸어두었다. 보고 싶을때 (사진)보면 된다고 위로하시는 할머니...고모님께서도 기봉씨와 어머니와 함께 살아야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하신다.

건강은 무척 좋아보였다. 고모님 말씀에 따르면 잘 드셔서 그렇단다. 다만 연세가 드셔 귀가 잘 안들리는 것은 여전하다.

영화에서처럼 언제쯤 기봉씨와 어머니가 새집에서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모님, 시내까지 모셔드리느라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