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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가르치고

'엄마' 라는 단어 읽지 못하는 아이



큰아이 한글공부 시작한지 10개월째인데요. 생후 30개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15~20분씩 꾸준히 하니까 어렴풋이 글자를 읽더라구요. 처음에는 색깔보고 글자를 알아맞히더니 요즘엔 새카만 글자만 보고도 제법 잘 맞힙니다.

그래서 요즘은 글자를 하나하나 짚어주며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책 읽어주다가 아는 낱말 나오면 재밌어 하구요. 책을 읽어 주다가 ‘엄마’ 라는 단어를 가리키며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더군요. 왜 엄마라는 단어를 모를까? 생각했죠.

그동안 죽 연습해온 낱말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니 ‘엄마’ 낱말카드는 없었습니다. 뱃속에서부터 엄마를 느끼고 처음 배우는 말이 엄마, 아빠, 맘마, 물 등인데 우리 큰아이는 10개월째 한글공부 하면서 엄마라는 글자를 읽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엄마보다도 훨씬 어려운 낱말도 척척 알아맞히는데요.

한글선생님이 다녀가시면 아내가 주로 아이에게 낱말 카드로 아이에게 복습을 시키는데요, ‘엄마’라는 카드를 맞히면 엄마 기분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책을 읽어주다가도 ‘엄마’라는 단어에서 아이가 아는 단어라고 반응하면 더 기분이 좋아질 거에요.

한글 선생님!

‘엄마’ 라는 글자부터 가르쳐 주세요 ^^

엄마 기분좀 좋아지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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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공부 10개월째, 낱말카드 나온 단어는 거의다 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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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엄마'라는 단어를 읽을 줄 모르네요. 엄마가 서운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