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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이 대선용이었다는거 언론이 몰랐나?

대선이 끝난 후 대선주자 등 정치인들이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가 종종 올라오고 있다.

그랬다. 한창 선거기간 중 유출 사고가 나자 대통합 민주신당도, 한나라당도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해변에 당 차원의 대책위원회 혹은 지원본부 임시 사무실을 차리고 대선주자들이 자원봉사의 거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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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들은 선거전에도 가서 봉사활동하고 선거 당일에도 태안에 내려가 봉사활동을 펼쳤다. 카메라 맨들이 봉사활동하는 이들의 행보를 충실히 담아 전국민에게 전파했다. 마지막까지 한표라도 더 얻으려고 애쓰는 대선 후보들은 너도나도 태안을 찾았다.

수많은 익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겐 태안이 진정한 봉사장소지만 정치인들에겐 대선을 잘 치르기 위해 show를 하기 위한 매우 마땅한 장소였다. 아닌가? 정치인들이 진정한 봉사를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카메라 기자들을 대동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태안 방문 일정을 숨긴채 밤중에 몰래 내려와 하루종일 자원봉사자 인파속에 묻혀 묵묵히 기름을 닦아내야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그 정치인을 알아본 자원봉사자의 휴대폰 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에 올라와야 "그 정치인 진정한 자원봉사다" 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닌가?

각설하고, 대선이 끝나고 정치인들이 태안에 관심이 없다며 정치인들을 흠집내는 기사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지극히 당연한 무척이나 오버하며 대선 이후 태안을 찿지 않는 정치인들은 뭔가 도덕적으로 무척이나 문제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다.

그럴 필요가 없다. 더 이상 정치인들은 태안에 내려올 필요가 없다고 본다. 카메라 앞에서 두어시간 봉사하고 방제복 벗어 놓아 기름때 이외 기타 쓰레기들을 양산할 필요가 없다. 태안 기름 유출현장이 대선용이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니 정치인들이 태안을 찾지 않는 다는 것을 두고 왈가왈가 할 필요가 없다.

이명박 당선자는 인수위원회 잘 구성해서 차기 정부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고심해야하며 각 정당들은 내년 총선을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나름대로의 정치행보를 하면 된다. 정치인들은 정치에 몰입해 각자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자 어떠한가?

대통령 당선자든, 빅3 대선 후보였던 정치인들이 이 시점에서 다시 태안을 찾아야 할까? 또 태안을 찾지 않았다고 해서 언론으로부터 비판 혹은 비난을 받아야할까? 아니면 정치인으로써 행보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인가?

위에도 언급했지만 태안은 정치인들에게 있어 "쇼를 위한 공간"이었다. 연극이나 콘서트 등 쇼가 끝나고 나면 가수와 댄서는 가고 무대는 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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