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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세상

학교 옥상에 넓은 정원이 있다?


신축 건물 옥상에 정원을 꾸미는 곳이 있지요. 단순히 나무 몇그루 심는 화단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앉아 쉴 수 있는 큰 개념의 '정원' 말이지요.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닙니다. 일부 백화점이나 대형 건물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옥상 정원을 설치하면 도심의 복사열을 흡수해 도시의 열섬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또 옥상정원으로 실내 온도를 낮춰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어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이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고등학교에 옥상 정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성남 정자동에 위치한 '늘푸른고등학교'입니다. 이름이 정말 푸릅니다. 가보니 5층 옥상에 정원이 있었습니다. '하늘 정원'이라고 합니다. 3-11반 김미라 선생님은 하늘정원을 안내해주시면서 "작년에는 정말 잘 가꿨는데 올해는 별로 볼게 없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볼거리는 많았습니다. 나무 터널도 있고 벤치도 있었습니다. 살구나무를 비롯해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백종의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정말 도심 한복판 건물의 옥상인지, 숲에 있는 공원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였습니다. 주위의 고층 빌딩과 대비되는 늘푸른 고등학교 정원의 나무들.

가을에 올라갔더라면 더 좋은 풍경이 나올뻔 했습니다. 단풍도 있고 물든 낙엽을 볼 수 있는 나무들이 꽤 있었거든요. 공부하다 머리 아프면 잠시 올라와 푸른 색을 보면서 눈의 피로도 풀고, 스트레스도 풀고 겨울에는 일조량 부족하니 이곳에서 햇빛도 받고...

하늘정원을 취재하고 나서 2학년 박흥주, 심진용 학생들에게 하늘 정원에 대해 간단하게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두 친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부터 영상 통해 늘푸른 고등학교의 하늘 정원을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