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로서는 대한민국

MBC 뉴스데스크, 문 따는 장면 동영상과 해설까지 자세히...

 

 

아파트 문따는 방법 동영상과 해설로 자세히 알려주는  MBC, 범죄 홍보하는 꼴! 취잿거리 그렇게 없나?

 

어제 MBC 9시 뉴스데스크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제 눈을 의심해야 했습니다. 아파트의 우유 투입구에 소형카메라 같은 것을 매달아서 집어넣어 문을 따고 귀금속을 훔치는 내용의 범죄 관련 뉴스였습니다.

 

특히 제 눈을 의심했던 부분은 범인들이 그런 식으로 문을 따고 들어가는 방법이 동영상과 설명을 통해 범죄의 방법을 아주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동영상에 모자이크 처리 전혀 없이요.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를 보고 있는 동안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그런 보도를 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그렇게 동영상과 설명 곁들여가면서 문따는 방법을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이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은 제대로 제시도 하지 않으면서요. 보조키를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우유 투입구로 카메라 달린 장치로 문을 열었다는 것인데, 결국 보조키를 잘 잠그고 다니라는 것이 유일한 대처 방법이네요. 5살짜리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보조키를 잘 잠궈야 한다는 경각심은 국민들에게 심어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경각심만 심어준 것일까요? 요즘 살기가 힘들어서인지 10대 들을 비롯해 절도, 강도 등의 범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저 뉴스 동영상을 보고 이 같은 범죄를 꿈꾸는 사람이 과연 없을까요?

 

 

 

 

 

 

 

언제까지나 경찰서, 소방서에서 던져주는 사건 사고나 보도할것인가?

 

 

이번 뉴스가 문단속을 더 철저하게 하는데 기여를 했는지 이 범행을 시도하는데 더 홍보를 했는지 정확히 알수가 없습니다. 이런 범죄의 경우에는 범행 장면이 자세히 이루어지는 동영상은 내보내지 말고 간단한 설명과 함께 보조키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정도의 경각심 멘트가 있으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전에도 경차 문 따는데 1초도 안걸린다는 내용의 범죄 사실을 동영상으로 아주 자세히 보여줘서 놀랐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것인가요?

 

국민들의 알권리는 사실 이런 게 아닙니다. 정권을 비판하고 부정과 비리를 찾아 탐사보도하면서 그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하는 감시 기능이 언론의 첫 번째 의무일텐데, 요즘 MBC가 그렇습니까?

 

김재철 사장은 완전 멘붕 상태에서 해외에 가서 노동조합원들 해고 지시나 하고 있는 상황이고, 취재인력도 없고, 정권 비판 기사를 써 가도 나오지 않으며 뉴스타파, 제대로 뉴스데스크 등 팟캐스트 통해 나가는게 고작인 우리의 언론 현실입니다. 특히 MBC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자들이 경찰서, 소방서 등에서 던져주는 사건 사고나 취재하려고 하고 그나마 바닥을 기고 있는 MBC 같은 경우 이처럼 국민의 알권리보다는 범죄를 홍보하는 형식으로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자극적이고 쉬운 보도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침 단신 뉴스에도 간단하게 소개하고 경각심 불러 일으킬 정도의 멘트만 나가면 될 것을 말이지요.

 

공영방송 MBC의 참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