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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세상

자동차 연비, 갑자기 많이 떨어졌을 때 의심해야 할 것


지난 연말에 자동차 연료에 대해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주로 평지에서만 운행하다가 업무 특성상 높은 언덕길 위주로 운행했을 때 연비에 대한 포스팅이었지요.

그 당시 내용은 경차 마티즈에 기름을 가득 넣고 평지 위주로 달렸을 때는 최대 550km를 운행했고 언덕길 위주로 운행했을때 총 운행거리가 300km 정도로 평지를 운행했을때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기름이 더 소모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몇 번의 실험을(링크) 했었죠.

연비가 너무 차이나다보니 혹시 기름이 어딘가에서 새는게 아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비소를 가봐도 특별하게 문제되는 것도 없었구요. 그러다가 어느 날 계기판 엔지 ‘check'에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겁니다. 언덕 올라갈 때 가속페달을 조금 심하게 밟으면 경고등이 들어왔다가 금세 나가기도 하고, 운행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어 크게 신경쓰지 않았죠.

그러다가 어느 날 엔진오일을 확인해보니 거의 말라버렸습니다. 엔진오일이 말라서 경고등이 들어오는가 싶어 오일을 교환하고 나서 달려보니 한동안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정비소에서는 엔진에 문제가 있다며 나중에 다시한번 보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며칠 후 또다시 경고등(check)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엔진오일은 멀쩡한데 말이죠. 카센터 말로는 경고등이 들어올때 전자장치로 체크(전문용어로 스캔)를 해봐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마음먹고 정비소에 가려고 하면 경고등이 또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답답한 노릇이죠.

이대로 있을 순 없었습니다.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아도 우선 큰 정비소에 가봤습니다. 무슨 전자장치로 시험을 해보더니 ‘산소센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오더군요. 산소센서는 공기와 연료를 적절하게 혼합해 주는 연료장치 중에 하나인데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연비도 떨어지고 매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엔진에도 무리가 간다고 하더군요. 그대로 방치하면 연료장치인 ‘촉매’ 도 망가질수 있다고 하더군요.(자료 조사해보니 마티즈 2 촉매 순정제품 교체비용이 20만원이라고 하네요)

산소센서 교체비용은 6만원. 그런데 이 그것을 교체한다고 해도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정비소측에서도 장담은 못한다고 하더군요. 단지 테스트기에서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나왔기 때문에 기계를 믿을 수 밖에 없다구요.

다른 대안이 없었던 터라 6만원 주고 산소센서를 교환했습니다. 우선 지켜보는 것이죠. 그런데 적중했습니다. 계기판의 ‘check'에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공회전시 불규칙하게 떨리던 증상도 없어졌습니다. 엔진오일도 마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잃어버린 연비를 어느정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산소센서를 교체하고 난 후 가득 주유하고 430km를 운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리 전 300km 정도 운행하던 것에 비하면 연비가 엄청 향상된 것입니다. 진작에 교체했으면 연료도 절약하고 엔진에 무리도 가지 않았을텐데 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역시 ‘아는게 힘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에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산소센서’를 점검해 보세요.

1. 엔진 체크에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한다.
2. 갑자기 연비가 이상할 정도로 많이 떨어진다.

3. 차가 힘을 못쓴다(출력이 떨어진다)
4. 배기가스가 갑자기 많이 나온다.
5. 공회전시 차가 덜덜 떨린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연비입니다. 산소센서 이상으로 연비가 절반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 또 방치시 다른 부품까지 망가져 목돈이 들어갈수도 있다는 사실이죠 , 저처럼 기름이 어디에서 새느니, 이상하다느니 하지 마시길 ^^ 

도움좀 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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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촬영한 모습, 가득 넣고 280km를 달렸습니다. 남아있는 연료로는 약 40~50km를 더 주행할수 있습니다. 산소센서 교체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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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2일 촬영한 모습. 가득넣고 424km를 주행했는데 남아있는 연료로 약 어느정도 더 주행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소센서 교체이후 연비가 이렇게 향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