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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엄청나게 줄어든 칼국수...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즐겨찾던 바지락 칼국수 집, 양이 '팍' 줄었다
바지락 양도 절반으로..어떤 서민음식 발굴(?)해야하나?

요즘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곳곳에서 그것을 실감하고 있으니 말이죠.

어제 바지락 칼국수 집에 갔는데요. 저녁 7시30경에 갔는데 단랑 한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칼국수를 먹더군요. 아무리 평일이라고는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칼국수 찾는 분들이 꽤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 평일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곳이죠.

한달에 한번 정도 찾는 바지락 칼국수 집.

2인분을 주문하고 나서 나오기 무섭게 먹기 시작했죠. 먼저 바지락부터 건져먹고 칼국수를 먹었죠. 다 먹고 나니까 뭔가 엄청나게 허전하더군요.

제가 정확히 제 앞접시에 세 번 덜어 먹었고 아내가 1번 반 정도 덜어먹었죠. 그렇게 먹고 보니 바닥이 금세 드러나는 겁니다. 첫째 아들 녀석 몇가락 먹긴했죠.

어라? 이상하다. 이렇게 금세 바닥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왜 금세 바닥이 난거지?

아내와 저는 앞접시에 덜어먹은 횟수를 더해보고 나서야 칼국수 양이 엄청 줄었다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바지락 껍데기 쌓여있는 걸 보니 앞접시에 적당히 수북할 정도..

정신없이 먹다보니 양이 얼마인지 그걸 가늠할 겨를이 없었는데 다 먹고 보니 줄어든 칼국수 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2인분 주문해도 바지락 껍데기가 앞접시에 수북이 두개정도 쌓였고 칼국수를 먹다보면 어느정도 배가 불렀는데 어제는 허전해서 다 먹고 국물만 퍼먹었습니다. ^^

계산하면서, "요즘 많이 힘든가봐요? 칼국수나 바지락이나 양이 엄청 줄었네요?" 했더니, 아이가 많이 안먹는것 같아도 2인분으로 셋이 먹으면 금세 줄어든다고 하시더군요. ^^

위에도 이야기했지만 큰아들은 몇가락 먹는둥 마는둥 하고 막내와 장난치며 노는데 정신이 없었죠. ^^

곡물가격 인상 등으로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올린데 이어 바지락과 면까지 파격적(?)으로 줄어드니 칼국수조차도 맘놓고 먹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기야 제가 국수를 워낙 좋아해서요. 끓는 물에 야채, 버섯, 쇠고기 등을 넣어서 먹는 칼국수 있지요. 그 칼국수는 사리가 좀 줄었더군요. 워낙 단골이라 야채 1인분을 늘 더 주시곤 했는데 지난번에 가보니 공짜로 주시는 그 양이 팍 줄었더군요. 뭐 공짜긴 합니다만 ^^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바지락 칼국수 집이 손님이 없어 썰렁하고, 가격은 올라간데다 양은 줄어들고...음식점이나 손님이나 모두들 어려운 시기네요.

좀더 저렴한 서민음식(?)을 좀 발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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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어제 먹은 칼국수집은 아니에요. 하지만 바지락 칼국수는 어디를 가더라도 바지락이 철철 넘치고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면도 많았는데, 어제 간 곳은 정말 눈에 띄게 팍 줄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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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 7시 30분의 한 바지락 칼국수 집 풍경. 평일이어도 이 시간대엔 제법 손님 많았는데..대표적인 서민의 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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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서 허전해 국물만 연신 들이켰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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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두개의 앞접시에 바지락 껍데기가 수북하게 쌓였는데 어제는 거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