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서의 발견

가족 사진 뒤에서 포즈 취한 낯선 그의 심리가 궁금하다

가족 사진 망친 낯선 그 사람, 대체 왜 그런걸까? 그 심리는??
하수상한 요즘, 작은 것에도 신경 쓰이다


지난해부터 아버지 생신을 집에서 치르지 않고 온천 목욕탕에서 모든 식구들이 모여 목욕하고 식사한 후 어떤 장소를 간단히 관람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집에서 생신상을 차리면 너무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릴뿐 아니라 다들 바쁘게 살아가는 상황이라 편리하고 이색적인 생신상 차리기로 바뀐 것이지요.

작년 아버지 칠순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덕산 온천에서 목욕 후 식사하고 수덕사를 관람했고 72세 생신인 올해는 온양온천에서 목욕하고 가까운 식물원을 관람했습니다. 한겨울에 싱싱한 나무와 꽃이 한가득이니 식구들은 저마다 사진찍는데 여념이 없었죠.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다가 지난해와 어떤 차이가 있나 싶어 작년 칠순때 찍은 가족사진을 비교해봤습니다. 작년 사진을 하나하나 살피던 중 깜짝 놀란 건 가족 사진 뒤쪽에 누군지 모를 낯선 사람이 포즈를 취한 사진이 보였습니다.

시간 설정해놓고 카메라만 보고 포즈를 취하는 동안 그 점을 이용해 누군가가 뒤에서 장난을 친겁니다. 사진을 확대해보니 40대 초중반 정도 되는 남자였습니다. 초중고생 장난끼 많은 아이들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왜 이런 장난을 했던 걸까요? 더군다나 본인 얼굴이 분명히 큼직하게 제 사진에 들어갈 것을 알았을텐데요.

문득 사진 뒤에 서 있는 사람 보면서 그의 심리가 궁금해졌습니다. 단순한 장난과 재미를 위해 그런 것인지, 어떤 특별한 심리나 이상행동이었는지 말이죠.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요.

요즘 세상이 하 수상하고 심리, 행동적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다보니 어찌보면 사소한 것인데도 자꾸 마음이 쓰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2월15일, 72번째 생신을 맞이하신 아버지 생신날 모두 모여 목욕을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가족사진 뒤에 낯선 누군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아버지 칠순 생신때 수덕사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맨 뒤에 누군지 모를 낯선 사람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자동 버튼을 눌러놓고 저도 포즈를 취하는 동안 유령처럼 촬영하고 연기처럼 사라진 그. 40대도 더 돼 보이는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한 심리는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