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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남편 휴대전화를 다른 여자가 받았는데...


장난 좋아하는 미장원 아주머니 때문에 생긴 재미난 일

어제(12일) 있었던 아주 배꼽 빠지게 재밌는 일인데요 ^^

저는 주말에 연수를 다녀왔고 아내는 아이들 데리고 처제와 함께 대전 언니집에 내려갔습니다. 12일 저녁쯤에 아내가 올라오기로 했지요. 저는 하루종일 혼자 집에서 지냈죠. 오후 5시 정도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택시에서 내리는지 버스를 타는지 좀 상황이 좀 복잡했습니다. 몇시차 타고 올라오냐고 물었더니 잠시 후에 다시 전화한다며 급하게 끊었습니다.

저는 바로 미용실에 올라갔습니다. 이 미용실 아주머니 우리 가족과 친합니다. 아내가 종종 찾아가 수다를 떨곤 하지요. 얼마 전에 이 미장원 아주머니 동영상 인터뷰 한번 나간적 있지요. 이발하면서 저는 연수다녀오고 아내는 대전갔다 올라오는 길이고 뭐 이런 이야기를 미용실 아주머니와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미용실 아주머니가 “보나마나 사모님이겠죠?” 그러시더군요. 전화갖다 드릴까요? 하시기에 “아니에요. 머리 금방 자르니까, 좀 있다 받죠 뭐.” “아마, 몇시차 탔는지 알려주려고 하는걸거에요.”

그런데 전화가 또 울리는 겁니다. 계속해서 울리니까 아주머니께서 제 머리를 깎다말고 제 전화기를 가져오더군요. 제 대신 전화를 받아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대신 전화를 받더군요. 저와 약 30센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전화기 통해 아내 목소리가 다 들렸지요.

"지금 샤워중이라 전화 못받는데요" ^^

(아주머니) “여보세요.”

(아내) “여보세요. 윤태씨 휴대폰 아닌가요?”

(아주머니) “네, 맞는데요. 누구세요?”

(아내) “아내인데요. 윤태씨좀 바꿔주세요”

(아주머니) “지금 전화 못받는데요.”

(아내) “왜요?”

(아주머니) “지금 샤워중이거든요.”

(아내) “누구세요?”

(아주머니) “윤태씨 여자친구인데요.”

(아내) “윤태씨좀 바꿔주세요.”

(아주머니) <킥킥 거리기만 합니다>

(아내) “아, 윤태씨좀 바꿔 주세요. 짜증나네.”

미용실 아주머니가 목소리를 바꿔 전화를 받았으니 아내가 알턱이 없지요. 아주머니와 아내의 대화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눈물 나게 웃기더니 점점 겁도 나더군요. 물론 아주머니께서 잘 마무리를 하셨지만요.

아마 아내도 황당했을겁니다. 5분 전만해도 집에 혼자 있던 사람이고 통화도 했는데 갑자기 왠 낮선 여자가 전화를 받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지요. 아주머니와 아내가 통화하면서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들었는데 아내는 제 직장 동료가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제 직장이 여성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아무리 직장 동료라고 짐작하거나 예상했어도 5분 전까지 집에서 전화받던 남편이 다른 여자와 같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내도 황당했을 겁니다. 그래도 장난으로 끝났고 그것 때문에 한참을 웃었으니 기분이 상쾌해지네요.

한주간의 스트레스, 배꼽빠지는 웃음으로 날리다

소리 안내고 웃느라 배가죽이 아프고 눈물이 찔끔찔끔 날정도 였으니 그때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되시죠?

 정말 재밌는 일이었습니다. 재밌는 미장원 아주머니 덕분에 즐겁에 웃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재밌으니 대인관계도 좋고 단골손님도 많아 장사 잘되는 미장원이기도 하지요.

참고로 저녁때 밤에 도착한 아내 하는 말 "여자 친구 잘 갔어?" 하면서 농담을 던지더군요.

"그럼~ 따끈한 차도 한잔 하고~"  ^^

그냥 스트레스 한번 풀어보자고 재미난 이야기 올렸습니다 ^^

적당히 농담도 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니 기분이 상쾌해지더라구요 ^^

여러분은 이런 에피소드 없으세요?

너무 심하면 자칫 가정이 깨어질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재미난 분이 바로 이분이십니다 ^^ 만사를 즐겁게 생활하시는 미용실 아주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