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움 주는 수돗물 염소, 이면엔??
질병, 수돗물속의 염소가 범인이다?
얼마 전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직장 동료들이(대부분 여성)이 자녀들 수영을 그만 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다가 나온 이야기가 실내수영장의 염소소독 문제였다. 수영장에서 수질 관리를 위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 염소(chlorine) 소독이다.
염소소독은 다른 소독법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살균효과가 우수해 대다수 수영장에서 염소소독을 택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 또한 염소소독을 하고 있다.
수돗물 속의 미생물이나 균, 바이러스 등을 박멸하기 위해 염소소독을 하고 이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습진이 걸린다는 정도의 상식은 나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직장 동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좀 복잡했다. 그래서 수돗물 염소에 대해 알아보게 된 것이다.
따끈한 목욕물에 몸 지지는게 장땡이 아니라니..
자료를 찾아보니 미국화학협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물로 샤워하는 것은 그 물을 마시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설명돼 있었다. 샤워 중에는 염소가 피부를 통해 흡수되고 일부는 증발해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스며들게 되고 목욕탕 등 밀폐된 공간에서 샤워할때가 마실 때 보다 발암성이 3~4배 증가한다는 보고서 내용도 있었다.
특히 염소는 휘발성이 강해 수온이 높아지면 기체상태의 염소화합 물질로 휘발되어 호흡기로 직접 흡입돼 유해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 김이 펄펄 나는 집 목욕탕에서 염소에 대한 유해성 문제는 생각하지 못하고 뜨끈한 물에 내 몸을 맡기고 있었던 거다. 어쩌면 요즘 이슈가 됐던 중국의 멜라민 만큼 유해할 수 있는 염소를 매일 샤워하며 온몸으로 흡수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사실 염소에 대해서는 아토피나 주부 습진 정도의 피부질환만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보다 심각했다. 아토피 연구회에서 이 염소에 대한 유해성을 잘 설명하고 있었다.
증가하는 심장병 등 심장관련 질환이 물속에 든 염소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책도 있다. 미국의 의학박사 조셉 M. 프라이스가 바로 그인데 책 내용을 깊게 들여다봤다. 이 원인은 막연한 추정이 아니라 임상적, 전염병학적, 인구통계학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수돗물 염소 정화하는 방법
먼저 항아리를 두 개 준비
한쪽 항아리에 수돗물을 받아서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뚜껑을 열어두거나 소쿠리 같은 것으로 덮어서 8시간 정도 염소와 불순물이 날아가고 가라앉도록 한다.
남아있는 다른 항아리에 처음항아리에서 정화한 물을 채우고 숯과 맥반석(솔로 박박문질러 씻은 다음 5~10분 정도 삶아 소독 후 바람이 잘 통하는 햇볕에 말린다)을 넣는다.
맥반석은 물을 붓기전, 숯은 물을 다 채운다음 넣어준다. <사진 및 인용글 출처 : 월간 암(癌)>
염소를 제거하면 물이 부드러워진다?
좋은 방법 같은데 큰 항아리를 놔둘곳부터 시작해 정화하는 시간 등 보통 번거로운게 아닌 것 같다. 직장 동료도 생후 몇 개월 안 된 아이가 있어서 항아리에 받아 정화시킨 물로 목욕을 시키곤 했는데 일이 많아 포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돗물 염소를 제거해주는 연수기를 달았다고 한다. TV에서 광고하는 거 보고 렌탈로 신청했다고 한다. 룰루 연수기라는데 수돗물 속 안 좋은 것들 특히 염소를 제거 해주어 부드러운 물로 바꿔주는거라고 한다. 부드러운 물? 무슨 말인가 했는데,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될만큼 피부가 부드러워 진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 수 있는지 궁금했다. 직접 사용 안해봐서 나는 잘 모르겠고....
여하튼 우리집도 약한 피부를 갖은 갓난쟁이와 네 살짜리 있어 매일 목욕시키는데 신경을 좀 써야 할 것 같다. 아내 또한 물 마를 날 없는 손이 간질거린다고 하는데, 연수기든, 맥반석 항아리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이로움을 주는 동시에 유해성을 갖고 있는 수돗물 염소에 대해 자세히 알고 보니, 먹는 물 못지 않게 피부로 흡수하는 물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시골에 있는, 여름엔 시원한 겨울엔 따끈따끈한 지하수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쉬운 수돗물 속 염소. 특히 피부가 민감한 여성이나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심각하게 나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