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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서는 대한민국

시민들 위한 공간에 시민이 없다!


성남 시청 26억 짜리 홍보관, 뭘 홍보하고 있나?


2010년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동안 성남시청 2층에 위치한 종합홍보관을 둘러봤습니다. 26억원을 들여 만든 최첨단 시설이죠. 눈과 귀가 번쩍일정도로 호화스러운 이곳, 방학중인데도 1시간 동안 종합홍보관을 찾은 시민은 단 세명이었습니다. 초등생 자녀 두명과 함께 홍보관을 찾은 한 아빠를 보았을 뿐입니다. 아무리 오전이라지만 방학중인데도 홍보관을 찾는 사람이 이렇게 없다니...

홍보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오후에는 시민들이 홍보관을 찾는다고 합니다. 글쎄요, 얼마나 찾아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26억원이나 들여 만든 홍보관인데 시민들이 많이 찾아오냐는 물음에 관계자도 “그저 그렇죠” 라고 웃음을 지을 뿐이었으니까요.

반면 북까페로 탈바꿈한 전 시장실엔 오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방학은 맞은 초등생 아이들부터 심오한 공부를 하는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이런 점에 미뤄 볼때 오후가 되더라도 2층 종합홍보관에 몇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최첨단 IT를 통해 성남의 역사를 알아볼지 대략 짐작이 가더군요.

홍보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역시 비용 대비 ‘실속’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9층 하늘북까페는 얼마나 실속이 있습니까? 종합 홍보관은 단지 ‘전시용’ 혹은 ‘보여주기식’ 역할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에서 보듯 굳이 눈부실 정도로 고가의 번쩍번쩍한 종합홍보관이 아니더라도 성남시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방법은 많을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알려도 되는 것이구요. 저 드넓은 공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리만 지킬 바에는 차라리 북까페처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종합 홍보관에 정작 시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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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번쩍 눈부신 최첨단 종합 홍보관 풍경.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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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뭔가 작동해 보는 듯 합니다. 저 아이는 우리집 꼬마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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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9층 하늘북까페에는 많은 시민들이 들어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