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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안전벨트 매는 순간 교통경찰에게 단속됐는데....벌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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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경찰차만 보면 마음이 쿵덕거립니다.




안전벨트 매는 동시에 경찰관 눈에 띄었는데..

방금 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보통은 운전석에 앉자마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운전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그러질 않았습니다. 출발하면서 동시에 안전띠를 매는 경우와 복잡한 골목을 빠져나와 큰길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때 매는 방법 두가지이요.

오늘은 그랬습니다. 수업 마치고 학생 어머니께 꾸벅 인사하고 짧은 골목을 빠져 나옴과 동시에 큰길에 들어서면서 안전띠를 휘리릭 착용하는 순간 바로 코앞에서 친절히(?)손짓하는 경찰관이 보였습니다.

“이쿠, 이거 걸렸구나!” 생각했습니다.

차를 오른쪽으로 붙이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온전하게 안전띠 미착용으로 과태료를 내야하는건가 이런 상황이면 안전띠를 착용한 것으로 간주돼 과태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가 하는 의문점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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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어려운 시기, 경찰들도 교통 위반자들을 단속하는일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경찰관에서 우선 사정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로 앞 골목에서 나오자마자 안전띠를 매는 순간 경찰관 눈에 띈 것인데 이것은 안전띠를 착용한 것이 아니냐며 제 의견을 피력했지요.

그런데 여전히 경찰관은 면허증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정도는 서로 유도리있게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여전히 면허증을 요구하기에 요즘같이 어려운 시대, 조그만 경차 타고 다니면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처지인데 이런 애매한 상황이면 어느정도 유도리있게 처리할 것을 이번엔 부탁조로 말했습니다.

경찰관은 뭘 어떻게 처리하든지 우선 면허증을 제시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조회를 하는 동안 경찰관은 자신들도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좋아서 과태료 부과하는 게 아니라며 했습니다. 경찰관 그들의 본연의 업무이죠.

모두 조회한 경찰관은 제가 내야할 범칙금이 모두 12만원 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뭔가를 끊어주는데 그것은 범칙금 통지서가 아니라 경고장(교통질서협조요청서)이었습니다. 범칙금은 없고 말그대로 경고인데 다음번에 이런 경우가 생기면 바로 범칙금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경고장(교통질서협조요청서)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여하튼 일은 잘 해결되었습니다. 제가 강하게 호소를 한 탓인지 참으로 애매모호한 안전띠 착용 시점이 도로 교통법에 저촉되지 않은 것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단속했던 교통경찰 자신만이 알 수 있겠지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출발 직전 안전띠를 매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젊은 경찰관의 애로사항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한 두명 단속되는 것도 아닐텐데, 본연의 업무이니 단속해야 하는 그 심정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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