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정보세상

엄청난 수리비 때문에 새차 뽑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자동차 수리 관련해서 종종 글을 올립니다. 이런 저런 증상으로 정비소를 찾았는데 터무니 없는 견적이 나오거나 몇군데를 비교했을 때 바가지 인 듯한 상황들이 펼쳐지곤 하죠. 그래서 가능하면 규모가 크거나 단골 혹은 여러군데 정비소에서 견적을 받아보라는 정보성 글들이 있습니다.

관련글 : 2만원이면 수리하는데 20만원 견적내는 정비소

종종 댓글이나 이메일로 정비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겪은 자동차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있는데 어디를 어떻게 수리해야 하냐는 것이죠. 제가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기에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 정비를 받아보십사 몇 번 조언해드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6만 킬로를 넘게 탄 마티즈 수동 기어, 여기에 목돈을 바른다는게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니 새차를 사야할까 말까 고민할만도 하다.

한 열흘전엔가도 어떤 분이 차 수리 관련 글을 보고 문의를 하셨습니다. 경차 마티즈 수동 기어가 잘 들어가지 않고 클러치도 빡빡하다며 어떻게 수리해야 하나 또 제가 정비 받았던 곳을 알고 싶다고 하더군요. 우선 제가 경험했던 대로 클러치 줄(와이어)가 닳거나 녹이 슬어 탄성력이 없어 그럴수 있으니 그 부분을 체크해보라고 조언해드렸습니다.

그 일로 그 분과 몇 번 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서울에서 몇군데 견적을 내보신 모양이더군요. 미션(기어)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정비소에서 엄청난 견적을 낸 것 같더군요. 견적이 얼마 나왔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수리비 때문에 새차를 뽑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이메일 내용중에 있더군요. 물론 이메일 내용중에 디스크삼발이 교체 30만원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전부는 아닌것 같구요. 여하튼 경차의 특장점 때문에 계속 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수리비가 엄청 나온다고 하니 마음이 흔들렸던 것이죠.

결국 대우자동차 정비센터에 수리를 맡기게 됐고 예상했던 대로 클러치 줄(와이어)가 노후화 돼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깔끔하게 27000원으로 수리를 하셨다는군요. 이와 함께엔진오일을 같이 교체하셨더군요.

27000원이면 수리될 상황인데 정비소에서 얼마나 심하게(?) 견적을 냈으면 새차를 뽑을 고민까지 했을까요? 구체적으로 그분께 정보를 드린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보람이 느껴집니다.

아주 긴급한 상황에서는 크고 작은 정비소, 아는 정비소 등을 따질 필요도 없지만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증상을 잘 체크해 가능하면 큰 정비소, 자동차 보험처리 하는 1, 2급 정비소 그리고 서너군데에서 견적을 받아보시는게 합리적인 가격에 자동차 정비를 받는 것일겁니다.

요즘 같은 어려운 때 잘 알지 못해서 혹은 몇군데 다니는 곳이 귀찮아서 ‘덤탱이’ 정비 요금을 낸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렵다는 것은 운전자들 뿐 아니라 정비업체도 마찬가지이니 좋지 않은 방법, 수리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 그러던데요 자동차 공학 박사도 수리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요. 현장에서 일하는 정비기사가 아닌 이상 이론적으로는 통달했지만요.

아참, 얼마전에 KBS 소비자 고발에서 바가지 견적 내는 정비소들을 내보낸적이 있었죠. 방금 전 A 정비소에서 교체하고 난 부품인데 B 정비소에 가니까 교체해야한다고..그래서 B정비소에서 두 번째 교체한 것을 C 정비소에서 또 교체하라고... 제대로 체크하지도 않고 무조건 갈아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것이 일부 정비소들의 문제라고 하지만 그 일부라는 게 극소수가 아닌 적잖은 정비소에서 의도적으로 그러한 수리를 하고 있다는데 문제죠.

뭐든지 소비자와 업자 혹은 상인들이 믿고 맡기고 양심적으로 온당하고 정당한 거래가 오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소비자는 나름대로의 대책을 갖고 응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7000원이면 모든게 해결되는데 일부 아니 적잖은 정비소에서 괜한것까지 견적을 내는 경우가 흔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심과 합리적인 비용을 받고 서비스를 잘해주면 그 손님은 고객이 되어 늘 같은 정비소를 찾게된다. (내가 늘 가는 사진속 정비소에는 차량들이 늘 끊이지 않는다. 단골고객이 많은 것 같다. 정비사들이 친절함과 동시에 정확히 진단을 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