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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든 동영상

영화 <편지>일부 촬영지, 국립수목원에 가다


 

10여년전, 애틋한 영화 <편지>를 떠올리며 찾은 그곳


어제(9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광릉(국립)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국립수목원이지요.

수목원 방문은 처음이었습니다. 10여년 전 박신양과 최진실이 출연했던 영화 <편지>의 일부 배경이 되기도 했지요. 당시 그 영화 보면서 눈물 콧물 흘리며 가슴이 미여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 슬픔 속에서도 멋들어진 배경에 대한 감탄과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동경, 그런게 있었지요. 결국 10년이 넘어서야 그렇게 동경하던 곳을 가게 되었답니다.

키크고 올곧은 나무가 무척 많았습니다. 자꾸만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더라구요. 주로 전나무가 많았습니다.

생태숲 관찰로는 경이로웠습니다. 숲 한가운데 나무로 길을 만들었는데, 편안하고 안전하게 숲속에 들어가 살림욕을 할 수 있다는 거지요. 유모차 밀기도 좋았구요.

태양이 닿는 않는 하늘 밑, 그 옆엔 시원한 계곡이~

수목원이다 보니 온천지가 나무 그늘입니다. 단지 그늘이라기보다는 나무가 하늘을 막아버려 마치 밤처럼 어두운 느낌? 복사열을 느낄 수 없는 곳들이 많아 적당한 곳에 돗자리를 펴도 시원했습니다.

또 국립수목원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가도 계곡, 저쪽으로 가도 계곡. 유명한 계곡으로 피서가면 자리 펼데 없어 고생 많이 하는데 그곳 계곡은 나무 그늘 자리가 넉넉했습니다. 나무와 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달곰, 호랑이가 있던데, 1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아쉽지만 동물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참, 특이했던 점 있는데요. 산림박물관이 있거든요. 그곳에 천연기념물, 곤충 같은 게 있어요. 그거 관람하다가 우연히 건물 바깥쪽을 보게 됐는데, 글쎄 큰 수박덩이 만한 벌집이 건물 외벽에 달려 있더라구요. 벌도 몇 마리 보였구요.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인지 스스로 벌이 집을 지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참 신기했습니다.

사진과 자잔한 음악의 동영상으로 국립수목원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단순히 나무만 잔뜩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자연과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험학습장(?). 이정도 이야기하면 될까요?

강, 바다 못지 않은 괜찮은 피서지 같습니다. 물론 텐트도 못치고 하루를 묵을 수도 없지만요. 산림욕도 하고, 자연 생태 관찰도 하고 두루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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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입구에 자리잡은 돌. 지금은 국립입니다. 예약하셔야 방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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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팔짱 끼고 걷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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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들고 낙엽 지면 이 길 정말 환상이겠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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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인공호수가 아닌 자연속 그대로의 호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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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금붕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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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들어올 구멍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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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산을 이렇게 똑같이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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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박물관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벌집. 겉보기에는 벌들이 직접 만든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