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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이 강아지는 왜 뱀을 잡아 놓았을까?

 

 

 

 

 

 

 

 

저희 큰댁에 사는 강아지입니다.

큰댁에는 현재 아무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이 연로하셔서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도시로 올라가신거지요.

 

그래도 빈집에 강아지 한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사료 통이 옆에 있으니 옆집에서 사료를 주면

한달이던 두달이던 내내 먹습니다. 아주 많이 사료를 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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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때마다 옆집에서 이 녀석을 보고 가는 것이지요.

 

빈집이지만 가끔 들르는 집이기에 강아지가 빈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외로움입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이 고요속에서

이 녀석은 아주 심심했을 것입니다.

 

녀석은 논에서 튀어 나와 그 앞을 지나가는 뱀을 보았을 것입니다.

드디어 뱀잡기 놀이가 시작된 것이지요.

뱀에게 콧잔등이를 물리면 아플텐데, 이 녀석은 겁이 없던 모양입니다.

물론 이 뱀은 독이 없습니다. 율모기라고 불리는 물뱀 종류니까요.

 

녀석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이 뱀을 잡았을것입니다.

덩치도 그리 크지 않은 녀석인데 참으로 재빠릅니다.

발로 살살 건드렸을 때 뱀이 무척 빠른 속도로 피했을텐데,

녀석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뱀을 잡아 버렸습니다.

 

아주 재미난 놀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해서라도 그 무료함을 달릴수만 있다면...

뱀이 불쌍하거나 녀석이 대단하다는 느낌보다는

이 풍경을 보고 강아지 녀석의 외로움 마음이

더 진하게 느껴져 마음이 짠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