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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참사, 마티즈 운전자 비난 안된다

인천대교 버스 추락 참사에 대한 1차적 책임 소재를 놓고 마티즈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시속 100킬로가 넘게 달리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100미터 전방에 삼각대를 세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점도 같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변속기인 CVT 결함 가능성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9시 뉴스에서 벌써 이 문제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생산된 마티즈 CVT 엔진에 대한 전면 재검사 혹은 재조사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구요. 이번 사고 빌미 제공 차량이 리콜 대상에서 빠져있고 사고 당시 계기판 CVT 경고등이 들어온 것을 9시 뉴스에서 확인을 했군요. 자동차 관련 게시판에 이 부분에 대한 고장 사례도 속속 올라오고 있구요. 시동 꺼지고 멈춰서버리는 증상 말이죠.

저도 올해 초까지 마티즈를 7년간 운전했습니다. 마티즈 CVT 엔진 같은 경우 지난 2004년 결함으로 리콜이 들어간적이 있었고 이외 마티즈는 냉각수에 문제에 있어서 녹물 발생으로 인한 워터펌프 마모로 제대로 냉각이 되지 않아 냉각수가 위로 치솟아오르는 ‘오버 히트’라는 결함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마티즈 운전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고 자동차에 관심있는 분들도 대부분 알고 있죠. 냉각수 결함으로 과거 19만대가 리콜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7년동안 운행하면서 두 번의 오버히트를 경험했고 그때마다 견인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같은 차종을 타고 다니는 처제도 한번의 오버이트를 경험했고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는지 늘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주의를 주곤 했습니다. 마티즈 결함 다 알려진 사실이죠.

마티즈 차량 결함에 대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곤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갓길로 이동할 수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은 자세히 더 조사해야겠지만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운전자를 비난하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 운전자라고 해서 인신공격성 비난도 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사고는 뜻밖에 일어나는 불행한 일입니다. 물론 마티즈 운전자에게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안전거리를 충분하게 지키지 않는 버스 운전자가 사고의 주원인이라는 경찰 조사 발표가 맞는 듯 합니다.

마티즈 차량의 CVT 결함으로 그 자리에서 차가 멈춰섰다면 어찌보면 이 운전자도 피해자일수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안된 일이지만 마티즈 운전자에게도 참 불행한 일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거리 확보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더 확고히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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