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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한 최철호와 '사고후 미조치' 권상우 중 누가 떳떳하게 대중앞에 설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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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했을땐 신속하고 군더더기 없이 사과해야



뭔가 잘못을 했을 땐 최대한 신속하게 군더더기 없이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해야한다. 사과를 하면서 변명 혹은 불가피성을 이야기하면 상대방을 더욱 화나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세상을 둥글게 살아가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방금전 6시 탤런트 최철호가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어린(?) 사죄를 했다. 직업이 연기자인만큼 오늘 흘린 눈물이 진심인지 연기인지 의문을 품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에 따른 댓글들을 보니 눈물의 사죄에도 불구하고 넷심은 돌아서지 않는 분위기다.

인기 떨어질까봐, 작품에 누가 될까봐, 가족에게 피해갈까봐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거짓말했음을 밝혔다. 일반인 같았으면 술마시고 술기운에 한 단순한 사건이, 자기들끼리 알고 넘어갈, 그냥 소주 안주거리 같은 사건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혹독히 대가를 치르고 있다. 아니 앞으로 연기 생활을 매끄럽게 해나갈 수 있느냐 하는 기로까지 서 있다. 물론 대중들의 향배에 달려 있는 부분도 크지만 말이다.

최철호에게 기회 한번 줘야한다

엊그제 국내 1만8천여명의 연예인이 1년 수입이 5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뉴스보도를 접했다. 전체 연예인의 80%인데 이정도인줄은 몰랐다. 왜 그렇게 많은 연예인들이 자살하는지 그모습을 보면서 무명 연예인들이나 인기 올랐다가 떨어진 연예인들의 애로사항을 짐작을 하고 있지만 정말 잘나가는 연예인들 빼고는 이렇게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인기 떨어질까봐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던 최철호의 심정을 가히 알고도 남을 지경이다. 과거 SBS <야인시대>, KBS <대조영> 등에서 보여준 최철호의 연기는 사실 일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이 있기 전까지 많은 대중들은 최철호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눈물의 사죄를 했다. 군더더기 없이 사죄했다. 그리고 신속하게 했다. CCTV 결과로 기자회견을 가진 건 사실이지만 여하튼 사죄했다. 물론 발뺌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행동은 눈꼴시려울 정도였지만 말이다.

작품 <동이>를 위해...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그의 인생을 위해... 과거 그가 보여준 연기력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며...이번 한번만 그를 용서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눈물 진심일까 연기일까?? 지켜보자!!

눈물만 쏟아내면 다 용서되냐고 강변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연말이나 특정한 날이 되면 불우이웃 돕는다고 카메라 앞에서 보기좋게 인증샷 하는 유명인사들을 두고 우리는 종종 일회성 인기 올리기 작전으로 보고 비판 혹은 비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보다야 훨씬 낫지 않은가? 최철호의 눈물을 그런 의미로 보는 것이다. 눈물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말이다.

최철호의 눈물이 진심인지 연기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단지 그만 알뿐이다. 깔끔하게 사죄를 한 이상 지금 이 당장의 사건보다 앞으로 그의 추이를 살펴보자. 오늘 사죄에도 불구하고 너무 혹독하게 그를 몰아부친다면 혹여...하는 마음에 불안해지기도 한다.

누구나 실수는 있다. 경찰차, 민간인 차 들이받고 경찰의 부름에도 도망가며 자신의 영화 홍보할 것 다 하고 나서 이틀후에 경찰에 출두해 “나, 술 안마셨어요”라며 ‘사고 후 미조치’라는 무거운(?) 형벌을 받고 있는 연예인도 있지 않은가? 이번 최철호 사건이 어쩌면 그에게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사죄한 최철호와 ‘사고후 미조치’의 주인공 연예인 중 여러분은 누가 더 대중들에게 떳떳하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