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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톺아보기

30대 여교사 사건이 사생활 문제인가?

유부들, 애인없으면 바보 소리 듣는 요즘 세상

매스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 혹은 오프라인의 지인등을 통해 들어보면 배우자 (남편,아내) 따로 애인따로 두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심지어 애인 없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채팅 방 같은데서 자신을 소개할 때 기본사항에 남친 여친이 아닌 “애인유무”까지 소개하게 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이러한 현상은 ‘만연’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겝니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있는 기혼들에게는 애인은 필수라는 공식이 붙어 다닐 정도입니다.

차 마시고 밥 먹고 영화도 보고 그렇게 친구같은 애인, 애인같은 친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각각 자신들의 가정을 잘 지키면서도 배우자로부터 얻을 수 없는 새로운 묘미를 즐기며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래서 최근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이러한 ‘정신적 외도’는 불륜이냐 아니냐를 두고 찬반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영화는 영화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입니다. 그 강력한 이성과 의지도 본능적인 감정 혹은 감성앞에서는 무너져내리기 십상입니다. 친구같은 애인, 애인같은 친구 사이를 잘 지켜나가다가도 순식간에 불륜사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말하고 보면 그 이전의 ‘정신적인 외도’는 바람직하다거나 긍정적 혹은 새로운 삶의 힘을 불어넣어주는 활력소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해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왜 많은 사람들은 농담속에서만 애인을 만들까?

오늘도 일터에 나가보면 유부남, 유부녀들이 아, 가을도 깊어 가는데 외로움 달래줄 애인이나 한번 만들어볼까“ 라고 웃음과 함께 농담을 던지는 이가 있을 겁니다. 마음이 있으니 그런 말이 농담이라도 나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 직장동료들은 애인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천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상식적이고 일반적으로 세상을 사는 일인 것이지요.

사람 누구나 다 똑같지 않습니까? 남녀노소 결혼여부 상관없이 멋진 남자, 예쁜 여자 보면 눈과 목이 동시에 돌아가는게 당연지사 아니겠습니까? 영화 <몽정기>에도 나오지만 교탁에 구멍 뚫어 자율학습 감독하는 여선생님의 속을 감상한다거나 지우개를 바닥에 떨어뜨려 놓고 여선생님이 지나갈 때 과감하고 순식간으로 감상을 한다거나 하는...뭐 영화랄 것도 없이 제가 중학교때만 해도 짓궂은 남자얘들은 실제로 그랬으니까요. 그 사실을 무용담처럼 떠벌리고 다니고 그랬으니까요.

불륜 : 사람 지켜야 할 도리 벗어남, 패륜 : 인간 도리에 어그러짐

30대 담임 유부녀 교사와 15세 중학생의 사랑이야기라. 불륜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이라고 돼 있습니다. 또 패륜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인간으로써 마땅히 해야할 도리에 어그러짐’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네요.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 할 것 없이, 아직 어려서 혹은 호기심에서...라는 이유로 두둔하기엔 사건이 너무 커졌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언론에서 타이틀로 뽑는 것처럼 일탈로 볼 수 있지만 더 크고 정확히 보면 불륜, 패륜인 것입니다.

그런 마음들을 마음속에서만 간직한게 아니라 직접 꺼내 보이는 비상식적이고 특별함을 보여줬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런 감정이 있더라도 그냥 흘려보내며 속으로만 삭히고 상식적이고 일반적으로 살아간다는 점을 비웃기라도 하듯 말이죠.

중학, 고등 자녀들 문자 메시지 확인 강화하시겠습니까?
유부녀 교사들 시각에 색깔 칠하겠습니까? - 사회적 여파 커

남편과 자녀가 있는 유부녀 여교사가 앞으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그 가정이 제대로 유지될지 모르겠습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선생님 혹은 스승이라는 사제관계 대신 여자의 경험과 느낌을 갖게된 남학생은 성장하면서 여성들에 대한 시각이 건전하게 자리 잡힐지 모르겠군요.

아무리 감정과 감성이 강력해 의지와 이성이 무너질 수 있다고해도 그 훗날을 생각했더라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을텐데 말이죠.

앞으로 중고등생 부모들이 자녀의 문자 메시지를 자주 확인하는 일이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유부녀 교사들을 생각하는 눈들에 색깔을 칠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학생들의 시선을 말하는 겁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히 여성 교사에 대한 아이들의 마인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이들 교사에게 갖게되는 편견도 문제지요. 단 한번의 사건으로 말이죠.

두 주인공의 이번 행각이 각각 가정을 무너뜨리는 개인의 불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주는 여파가 적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우려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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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몽정기>의 한 장면. 영화속에서나 일어날법한 일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사자들의 불행을 넘어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걱정이 아닐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