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자
제목 : 오호 통제라~
제목 : 오호 통제라~
물대포와 분말소화기로 많은 (민)초들의 불을 껐다
하지만 민심은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밟으면 밟을수록 뻗어나가는 풀뿌리처럼…
대운하 물길로 촛불을 끄려하지만
오히려 불길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오호 통제라~
새우는 작은 눈으로 그 넓은 바다를 휘휘 젖고 다니지만
그는 작은 눈을 크게 뜨지 못하고 손바닥으로
눈부신 햇살을 가리려고만 한다
오호 통제라~
수레 앞에서도 물러설 줄 모르는 사마귀처럼
후진 못하고 앞으로만 나아가는 항공기처럼
불도우저는 멈출줄을 모른다
과열로 엔진이 터지기 직전이다
오호 통제라~
기름과 가스가 태양을 만나 대폭발을 시작했고
AI의 누명을 쓰고 묻혀간 산 닭들이
지하에서 통곡을 한다
오호 통제라~
“1만명 촛불은 누가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
누가 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누가 주도했는지 밝혀졌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축산농민이 키우던
생후 2개월 된 송아지였다
오호 통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