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달려가는 현장

흘려보내기 아까운 라이브공연,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등 열연하는 리듬앙상블 팀
-잠자는 아이 안고 서서 힘들지만 동영상 찍어온 이유

어제 늦은 오후에 성남 희망대 공원에 큰 아들 단풍 사진이나 찍어주려고 올라갔는데요. 워낙 고지대에 있는 공원이라 이름도 희망대공원이죠 ^^ 공연을 한다는 안내문구가 있더군요. 여기저기 음향, 조명 등 장비가 엄청 널려있구요.

날씨도 쌀쌀하고 큰 아이도 지루해하는 것 같아 그냥 내려가려다 어렵게 올라온게 아깝기도하고 또 공짜 공연이라니 은근히 보고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려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요 ^^

소개하는 내용을 보니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 도립 리듬앙상블팀이라고 합니다. 전자바이올린, 드럼,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 전자기타, 베이스기타, 기보트 등을 이용해 라이브 음악만을 하구요. 음면동까지 문화, 공연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해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단장님이 인사말씀 하시는데 마음에 꽂히는 말이 있었습니다.

무대 장치 하려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 돈은 모두 시민들이 내는 것입니다. 아저희 공연료(출연료) 도민,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받습니다. 여러분이 많이 구경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우리는 출연료 받지만 기왕 세금으로 내신거 많이 봐 주시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저희들도 힘이 나서 더 열심히 연주할 수 있구요.

심민들이 많이 와서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아주 설득력있게 말씀해주시더군요. 공연하면 공연하나보다 그런 생각만했지 비용이나, 세금 등은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우리 도민, 시민들도 당당히 공연문화를 즐겨야겠습니다.

이 팀들 연주하는거 보니 열정적으로 음악에 빠져 신들린 듯이 연주를 하고 있더군요. 혼자보기는 무척 아깝다는 생각에 동영상에 담아왔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외 공연을 1000회 넘게 했다니 실력은 대단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큰아들 녀석이 잠들어 버려 안고 서서 동영상 촬영하는 부분이 있는데 좀 흔들렸습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쉽게 접을 수 없었던 이유, 정말 볼만했기 때문이지요 ^^


PS : 그리고 이 단장님이라는 분, 왜 이리 웃기던지요.

설명 더 이상 필요없고 음악과 율동과 열정과 재미가 어우러진 공짜 공연, 다 같이 보시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을 밤 찬바람을 맞으며 듣는 연주회, 감미로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이 짧아 아쉽긴 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