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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서는 대한민국

영업 안됐다고 경쟁사원 차를 마구 긁어놓다니...

양 옆과 뒤에 이런 식으로 가로로 죽죽 긁어놨습니다. 세상을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일이 이렇게 힘든 것인가요?




동종업계 끼리 현장에서 만나다


한 지인(여성)이 영업 문제로 타 사의 영업사원과 언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좋은 말로 언쟁이고 좀 심하게 일방적으로 당한 모양입니다.

고객이 만화로 된 학습관련 전집 구매로 200만원 가까운 금액을 생각하고 있었고 지인은 이에 대해 실사와 텍스트가 많은 전집을 권하는 과정에서 만화 전집 구매가 일단 보류됐습니다. 그 영업사원과는 아이의 집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죠.

“니가 책에 대해 뭘 알아?” 라고 반말과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 지인은 크게 맞서지 않고 자기 할일을 묵묵히 했다고 합니다. 상대는 25년 경력의 전집 판매의 영업사원이라고 하네요.

“제가 책에 대해선 잘 몰라도 아이들에게 학습적으로 어떤 책이 필요한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대응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요. 타사 책 제품을 지인이 정확히 알 수는 없지요. 다만 학습적으로 어떤 책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는 건 사실이죠. 여하튼 선택은 고객이 하는 겁니다. 아이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만한 제품에 대해 필요하면 여러 회사의 여러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지요.

타사 영업사원과 언쟁 후 나가보니 차동차에 상처가 그득~

지인과의 경합으로 당장의 판매가 불투명해진 그 영업사원은  일방적인 쌍욕과 큰소리를 냈습니다. 그것도 고객이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퍼붓다니...여하튼 그 남성 영업사원이 먼저 나갔고 얼마후 지인이 나갔는데 세상에 이게 웬일입니까? 들어올때만해도 멀쩡했던 지인의 차 이곳저곳이 상처투성이가 됐지 뭡니까. 열쇠로 긁어놓은 모양입니다.

심증이 가는건 역시 그 남자 영업사원이었습니다. 그 영업사원과 처음에 명함을 주고받았고 지인의 차 안에는 지인의 소속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책들과 자료들이 가득했으니까요.

새로 산지 9개월밖에 되지 않은 생애 첫차, 아직은 새 차인데 이곳저곳 상당한 상처가 났다고 합니다. 주변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목격자도 증인도 CCTV도 없어...연락처 알지만 심증만~
제품과 영업력과 서비스로 승부해야지 이게 무슨 화풀이..

지인은 알고 지내는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전혀 없었습니다. 마음은 아프고 괘씸하지만 그 상처들을 스스로 치료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이로 보나 성별로 보나 그냥 그 많은 욕설과 모욕을 일방적으로 받으며 삭혀야만 했던 지인이었습니다.

목격자도 없고 CCTV도 없고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태에선 방법이 없다고 경찰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맞는 말이네요. 심증 가지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도를 닦는 마음으로 아픈 상처를 남긴 차를 몰고 다닐 수밖에요.

참으로 할말이 없습니다. 동종 업계 영업끼리 현장에서 마주치다보면 서로 기분이 상하고 때에 따라선 언쟁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제품의 질로 혹은 탄탄한 영업력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해 제품을 판매해야지 경쟁자에게 이런 식으로 분풀이를 하는 일이 있을까요?

그것도 고객이 보는 앞에서 말이죠. 영업의 기본은 친절과 상냥 그리고 판매후 사후처리 등이 바로 그것인데 이 상황, 행태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 영업사원에게 고객은 단지 일시적인 관계로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얼른 판매하고 다시는 얼굴보지 않는 그런 사이...결국 영업의 기본은 없고 장사치밖에 되지 않는 것이죠.

그나저나 그 고객은 누구에게 전집을 구매할까요? 그 후속타가 궁금해집니다.

만약 제가 고객이라면 제품의 질을 떠나서라도 그 남성의 영업사원에게는 마음이 가지 않을 듯 합니다. 아무리 제품이 좋다고 해도 말이죠. 그게 고객의 마음 아닙니까? 지인 제품을 굳이 구입할 일이 아니라면 제 3의 다른 제품을 알아보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

아무리 세상을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인정해도 상식을 이렇게까지 뒤엎으며 감정조절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니...안타까운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