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로서는 대한민국

곽한구 벤츠 절도 사건을 보면서...

벤츠 차량 정보에 관심갖는 언론...
'곽한구가 선택한 그 차' 라는 홍보 문구 합성으로 밝혀져
이 합성도 홍보를 위한 마케팅인가??


개그맨 곽한구의 ‘벤츠 절도 사건’으로 결국 개콘의 ‘독한것들’이라는 코너도 폐지하게 됐다. 이 코너를 아끼고 즐기던 시청자들은 참 씁쓸할 것이다.

참 무모한 행동이었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알만한데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 연예인의 행동으로써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벤츠가 그렇게 타고 싶었다면 꼭 그런 방법으로 해야만 했을까? 전날 해당 차 키를 훔치고 다음날 차를 절도한 것으로 보아 갑작스런 충동보다는 계획적인 행동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순간적인 충동에 따른, 이성이 제어하기 이전의 순식간의 행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씁쓸해진다.

이번 곽한구 절도 사건을 다루는 언론을 보면 벤츠 차량에 대한 설명이 많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얼마나 타고 싶었으면..’하는 곽한구의 심정과 ‘차가 얼마나 멋졌으면...’ 그렇게까지 했을까하며 동정어린 시선으로 여론이 형성되기도 한다.

전자든 후자든 ‘해당 벤츠 차량이 멋지다’로 귀결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곽씨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선배가 빌려줬다고 자랑하고 했으니 말이다. 그 자랑에서 얻는 기쁨과 뿌듯함이 절도 범죄라는 인식까지 덮어버린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해본다. 이 또한 차가 얼마나 좋았으면, 멋졌으면 역시 그 말로 귀결할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여하튼 해당 차종은 크게 홍보됐다. 어느 포털 사이트 검색을 해도 그가 절도한 차종이 뭔지를 묻는 질문과 이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그득하다. 오죽하면 국내 유명한 중고차 사이트에서 ‘개그맨 곽한구도 선택한 그차’라고 광고를 올렸다가 논란이 돼 광고문을 내리기도 했다.(이 광고 문구는 이미지 합성한 것으로 밝혀짐)

광고 논란을 보면서 곽한구의 무모함 만큼이나 그 중고차 사이트도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유명 연예인의 좋지 않은 사건을 광고로 이용할 생각을 했을까. 분명 논란과 비난, 지탄을 받을 거라는 걸 뻔히 알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글쎄, 모르겠다. 논란이 될 걸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 광고문구를 만들었는지도 말이다. 비난은 좀 받더라도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돼야 광고효과는 더 날테니 말이다. 악명이든, 유명이든 결과는 큰 홍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이미지 합성 자체가 홍보를 위한 마케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합성이든 아니든 결과는 엄청나게 홍보된 것이니까.

배고픈 거지가 빵 훔치는 것과
유명 연예인이 벤츠 절도하는 것의 차이점

곽한구의 개그 인생이 어찌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공인(연예인을 공인이라고 하기 좀 그렇지만)으로써 우선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거지가 배가 고파 길거리의 빵을 훔치는 것과 유명 연예인이 벤츠를 절도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 물론 법의 제도권에서는 범죄로써 공정하게 다스려야 할 부분이지만 사회통념과 일반적인 정서,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만약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벤츠를 몰래 타고 5일 동안 다녔어도 구속영장이 기각됐겠는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론 차주인이 처벌을 원치 않고 오히려 자신 때문에 젊은 개그맨 앞날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한 케이블 TV 인터뷰에서 밝히긴 했지만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이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절도한 사람이 일반인이었어도 처벌 원치 않고 오히려 미안했을지....

‘한순간의 실수’라고 하기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니, 앞으로 좀더 성숙한 개그맨으로 거듭나기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유명 중고차 사이트, 이 사이트가 아래와 같이 보이도록 합성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합성한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결과는 엄청난 홍보가 됐다. 이것도 마케팅의 전략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