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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조각 모음

몇년만에 들어가본 미니홈피 메뉴, 그 안에서 발견한 가슴뭉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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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이 엄마가 다른 그림을 보면서 따라 그린 그림. 겨울산 등산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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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이 엄마가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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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 역시 새롬이 엄마가 따라 그린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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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그렸는데 쉽지 않았을게다




그림 재능있는 아내 완전히 손 놓았다
간단한 취미활동 붙여줘야 하는데...


 새롬이 엄마 아빠의 동화세상  우리집 미니홈피. 잘 들어가보지 않아 풀만 무성하지만 종종 들어가긴 한다. 가끔 아이들 사진을 올리기 때문에...

메뉴가 보인다. 사진첩, 방명록, 게시판, 겔러리, 동영상 등등.

어제는 모처럼 미니홈피에 들어갔다가 우연찮게 겔러리에 들어가게 됐다. 몇 년만에 그 겔러리라는 메뉴에 왜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무심코 들어가게 된 거다.

그곳에서 나는 발견했다. 아니 무엇인가를 다시 상기했다.

큰 아이 낳기 전 아내가 그린 그림. 아내가 직장생활 할 때 틈틈이 마우스로 그리다 만 그림. 물론 다른 그림을 보고 모방하는 수준이지만 내 눈에는 꽤 수준급으로 보였다. 그래서 그 당시 마우스가 아닌 펜으로 컴퓨터에 연결해 그림 그리는 간단한 장치를 구입한 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면서 손도 못댔다. 지금은 어디에 묻혔는지 알수도 없다.

아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고 미용기술도 배우고 싶다고도 했다. 또 운전도 배우고 싶어했다. (오토 면허로 장롱면허) 그러나 출산과 육아로 그 어떤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밤새 두 녀석 찡얼거리는 바람에 다음날이면 졸려서 비틀비틀, 그 와중에 작은 아이 쭈쭈 물리면서 꾸벅꾸벅 졸고 또 그 와중에 큰 녀석 응대하느라 졸음조차 제대로 허용하지 않는 상황이 돼 버렸다. 녀석들 먼저 다 챙기고 나서 식은 밥 덩어리 한그릇 먹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작은 녀석을 등에 업고 서서 밥을 먹어야 할 형편이다. 서 있지 않으면 녀석은 울어버리니까 말이다.

큰 녀석 좀 더 커서 말귀 잘 알아듣고 작은 녀석 쭈쭈 떼고 밥 잘 씹어 먹을 때나 돼야 좀 피곤함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

취미생활은커녕 잠이나 깨지 않고 푹 잤으면 하는게 아내의 바람이다.

복잡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내의 취미를 살려줄 수 있는 뭔가를 찾고 있다.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이라도 뭔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아직까지 마땅히 떠오른것은 없다. 계속 찾고 있다.

아내가 무척 우울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