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송아지 사료달라 詩
/원작:윤동주 서시
죽는날까지 사료포대를 향하여
한점 배고픔이 없기를
하늘거리는 지푸라기 한 올에도
나는 혀를 내밀어 보았다
배고픔을 잊는 마음으로
동료의 오줌이라도 받아 마셔야지
그리고 느린 걸음으로 청와대로 올라가
사료 달라고 졸라봐야겠다
오늘 밤에도 부리부리한 눈망울에
텅텅 빈 사료포대만 스치운다
*송아지 가격1만원(폐기처분비용),사료값 30%인상,출하가격 100만원 하락으로 사료 못 줘 굶어 죽어가는 소가 속출하는 시점에서 배고픈 송아지의 관점으로 썼습니다.
우리 시골집 소들..불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