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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조각 모음

"젖꼭지가 얼얼해서 너무 힘들어요"


-모유만 먹고 자란 생후 9개월 아기
이 나고 빠는 힘 세 엄마 젖꼭지 상처나고 얼얼
-젖 떼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생후 9개월째 접어든 둘째, 이제 젖을 떼려고 합니다. 이유식도 뿐 아니라 밥을 웬만큼 입어 넣어줘도 나름대로 오물오물 씹어 잘 먹으니까요. 젖을 뗀다는 표현보다는 밤중 수유를 중단한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둘째는 태어나자 마자 하루 동안 병원에서 분유를 먹고 생후 2일째부터는 모유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더러 분유도 먹여보려고 시도했지만 거부를 하더군요. 분유 맛에 대한 거부와 함께 젖병을 아예 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밤중 수유를 끊어야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두어가지 있습니다.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한다는 것이 첫째 이유입니다. 밤에 수시로 깨어 젖을 찾는데 그때마다 엄마도 깨야합니다. 그리고 옆으로 누워 밤새 젖을 물려야합니다. 밤새 잠 한숨 제대로 못자고 한쪽으로만 누워 있다보니 몸이 뻐근하고 근육통이 심하게 생기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젖을 뗄 수 있을까?

두 번째로 밤새 젖을 물리고 있으면 젖꼭지가 무척 아프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까지 여섯 개나 나서 종종 깨물기도 하는데 이럴때면 비명을 지를 정도입니다. 상처도 생기게되더군요. 웬만큼 커서 빠는 힘이 무척 세다보니 밤새 물고 있으면 엄마의 젖꼭지가 얼얼해집니다. 전체적으로는 전신, 근육통,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젖꼭지가 상처나고 헐어서 아프고, 녀석이 또 빨아대니 그 통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짜 젖꼭지, 물려 봤는지 절대 물지 않더군요. 젖병을 빨아본적이 없으니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그저 엄마 젖만 찾습니다. 수면 부족과 함께 극심한 피로가 찾아오지만 낮동안 큰녀석까지 돌봐야하니 피로도 피로지만 마음까지 우울해지는 겁니다.

어떤 분은 밤에 아기가 젖을 찾고 울어도 절대 젖을 주지 말라고 하더군요. 마음이 아파도 젖을 떼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이지요. 그것이 습관이 되면 젖을 찾지 않을거라면서 말이지요. 물론 그렇게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그럴수가 없더군요. 처음에는 징징 거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악을 쓰고 나중에는 숨이 헐떡헐떡 하면서 극심하게 울어대는데 도저히 두고볼수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젖을 먹여야만 했답니다.

덕분에(?) 다른 식구들도 잠을 설쳐야만 했지요. 숨을 헐떡헐떡 쉬면서까지 울어대는걸 보면서 저러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아직 어리지만 엄마의 젖을 찾지 못하고 울던 기억이 혹시 공포로 기억속에 남아 훗날 나쁜 영향이라도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더군요.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특히 밤중 수유, 이것을 중단하기 해야하는 절실한 상황인데 딱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많은 아기들은 밤중에 젖 안 물고 배불리 먹여 재우면 다음 날 아침까지 푹 잔다고 하는데 우리 둘째는 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둘째 같은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단시간내에 젖 떼는 방법, 특히 밤중 수유를 중단할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