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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세상만사(일상)

5살 아이에게 손편지 쓰라고 하는 이유

 

 

 

손편지를 써본적이 언제였나?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인터넷이 생겨나기 전까지는 참으로

많은 편지들을 주고 받았죠.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수줍게 편지를 건네주고

뛰어 도망가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카톡을 보내놓고

뒤에서 몰래 지켜봐야 하나요?

정보 통신이 눈부시게 발전할수록

메말라가는 세상, 감정은 어쩔수 없는 듯 하네요.

손편지 쓰고, 한줄의 시를 읽고 고민하고

낭만을 그리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갔을까?

▼▼▼▼▼▼ 살짝 눌러 주시면 더 많은 분들에게 사연이 전달됩니다

 

 

 

 

 

 

5살 작은 아들에게 엽서를 쓰자고 했습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요..

주소는 불러주면서 말이지요.

어린이 집에서 종종 편지쓰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어버이 날 등 특별한 날에만 하니까요.

이렇게 집에서 직접 손편지를 써보는 겁니다

 

 

 

 

 

그래도 한자 한자 또박 또박 써 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나중에 이렇게 편지 보낸거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래서 글과 사진으로 우선 남기는 것이지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 보내는 엽서입니다.

친조부모보다 외가쪽과 가깝게 살다보니

아이들은 외조부모를 더 잘 따릅니다.

 

 

 

 

시골에 계신 조부모님께 드리는 손편지.

쌀이며 야채며 시골서 가져오는건 알고 있으니까

늘 감사하게 남기지 말고 잘 먹으라고 하는데

아이들은 아직 잘 모르는 듯 합니다.

고향이 시골이면 얼마나 큰 정신적인 힘이 되는 것인지..

 

 

 

 

이 또래 아이들이 다 그렇듯이

손편지 내용은 따로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이야기 밖에..

그래도 ^^ 표시 아이콘은 나름대로 재밌네요.

 

 

 

 

응애 응애 하며 벌건 핏덩이로 태어나는 사진과 동영상이

클릭 한번이면 바로 볼수 있는데,

그렇게 생생한 일인데 녀석이 벌써 다섯살이 되어

할아버지 할머니께 손편지를 쓰고 있네요.

 

 

 

 

 

 

이 편지를 받아보시는  조부모님들은 어떨까요?

ㅋㅋ

작은 손자의 엉성한 손편지, 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손편지..

고마움을 전하는데는 손편지 만큼 좋은 것이 없죠.

 

 

 

 

 

 

해맑게 웃습니다.

맑고 밝게 자라나야 하니까요.

가끔 누군가와 손편지도 주고 받으면서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 등 최첨단 통신놀음보다는

한줄의 글을, 편지를 써 가면서

그 참맛을 천천히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