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동화] 9. 천사표 현균이 9. 천사표 현균이 현균이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친절을 베풀었다. 천성이 착한 탓이었다. 독서실에서 새우잠 자면서 생활하고 새벽에는 아르바이트하며 대학에 다니는 현균은 착하기도 했지만 한번도 장학금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도 잘했다. 현균은 심지어 차비까지 털어 친구들을 돕고 대신 걸어서 독서실에 들어갈 때도 많았다. 이런 현균이를 반 친구들을 물론 후배들까지 졸졸 따르며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친한 사람은 현균보다 두 살 어린 성민이었다. “현균형, 어제 또 걸어갔지?” “아니, 뛰어갔다. 왜?” “뭐, 뛰어가?” “그래 뛰어가니까 운동되고 좋더라.” 현균이는 한바탕 웃어버렸다. 참으로 못 말리는 사람이었다. 그 날도 현균이와 성민은 점심을 먹기 위해 교내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번.. 더보기 이전 1 ··· 934 935 936 937 938 939 940 ··· 946 다음